이 블로그의 필력을 보면 도저히 믿기 힘들겠지만, 나는 몇 권의 전자책을 출판했다. 물론 글을 잘 쓰기 때문에 책을 출판한 것이 아니라 글을 쓰다가 보니 출판이 하고싶어서 출판한 것이다. 필력과는 아무 상관없고, 그냥 내가 하고싶을 일을 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출간한 책은 에세이류 였는데,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워낙 판타지와 무협소설을 좋아하는지라 이걸 책으로 써서 출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이런 소설을 쓰는 법은 정말 연습을 많이 해야겠더라. 일단 작가의 경험담을 쓰는 나의 글쓰기 스타일은 안 통하는건 확실하다. 소설인데 실화를 바탕으로 쓴다? 소설이 그냥 백수 이야기로 끝나고 만다. 내 일상에는 장황한 기승전결의 대 서사시가 없는데... 오직 상상으로만 써야 하니까 이게 좀 어렵다.
무협이나 판타지 소설을 쓰는 작가는 상상력이 좋아야겠다. 말 그대로 Fiction인데, 세상에 없던 세계를 상상으로 만들어서 글로 담아야 하니까 상상력이 풍부해야 함은 당근빠따다. 미흡한 필력이지만 판타지 소설을 쓰는 법을 연습을 해야하겠는데, 방법이 뭐가 없을까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판타지 소설 쓰는 법을 연습할 만한 좋은 교보재 어플이 있어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 어플의 이름은 'ChatJoy'라고 한다. 본격 'AI 채팅 텍스트 기반 RPG ChatGPT'을 하는 앱이다. 이 어플은 채팅식으로 챗지피티와 대화를 이어가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소설 한 편이 뚝딱 완성되어 있는 식이다. 우리가 진짜 AI로 소설 쓰는 것도 가능한 시대에 살고있다.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로봇이랑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을 수 있는 세상이 올 것만 같다. 충분히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ChatJoy를 검색하고 다운받으면 된다. 부분 유료 어플인데, 무료로 일단 써보고 괜찮다 싶으면 결제하고 이용하면 된다. 글쓰기에 코딱지 만큼이라도 도움 된다면, 글 쓰는데 열정이 있다면 이정도 결제하는데는 크게 아깝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 몰라,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돈 쓰는데는 하나도 아깝지 않아서...
챗조이를 실행하면 스토리가 전개될 배경을 선택할 수 있다. 소설로 일단 세계관이 있어야 하는데, 어떤 세계관을 잡을 지 막막하다면 여기에서 영감을 얻으면 되겠다. 금형 틀처럼 뚝딱 세계관이 완성된다. 안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부분은 작가의 역할이지만, 세계관부터 고민하느라 소설을 쓰지 못한다면 이건 엄청난 낭비라고 생각한다. 일단 세계관을 선택하고 이야기를 써보자. 나는 '용감하게 싸우고, 중세 기사의 전설을 경험'하는 스토리를 선택했다. 일단 위처3의 세계관을 살짝 빌려서 스토리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소설의 바탕이 되어 줄 세계관이 굉장히 많더라. 하나씩 캡쳐하려다 너무 많아서 재미있어 보이는 세계관만 추려서 캡쳐했다. 오른쪽의 사진에 보이는 드래곤이 출현하는 세계도 재미있을 것 같다. 물론, 드래곤이 출현하는데 시대는 현대물로 설정해서 소설을 쓰면 재미있겠다. 영화 '레인 오브 파이어(Rain of Fire)'의 세계관과 비슷하지만, 아포칼립스가 아니라 평화로운 현대 시대에 출현한 드래곤을 설정으로 하는 것이다.
왼쪽은 딱 봐도 젤다의 전설 느낌이 든다. 오른 쪽에는 나는 전설이다 느낌이랄까. 오른쪽의 세계관을 가진 판타지 소설을 나는 알고있다. 'After:생존의 법칙'이라는 판타지 소설인데, 뭐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이렇듯 세계관을 설정하는 것 부터 위의 어플의 도움을 받아 고민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나는 '중세 이야기로 스토리를 잡아야겠다!' 생각을 하면서 지금 입장하세요 버튼을 눌렀다.
얼핏 보면 카카오톡 채팅처럼 느껴진다. 근데 상대방은 AI지ㅋㅋ '내 첫 번째 명령은 일어나세요 입니다. 여기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세요' 이 부분은 그냥 저절로 입력된 채팅이고, 그 아래 AI의 대화 부분도 그렇다. 여기서부터 AI가 이야기를 시작할 배경과 느낌,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똑똑하기도 하지.
그냥 내가 하고싶은 동작을 생각하고, 채팅창에 입력만 하면 끝이다. 그러면 AI가 저절로 이야기를 만들어준다. 이렇게 뼈대를 쉽게쉽게 만드는 것이다. 초고를 이런 식으로 후다닥 써버릴 수 있어서 엄청난 장점이 있다. 글 다듬는 작업이야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대충 뼈대를 잡고 초고를 쓰는 부분은 AI의 도움을 받는 편이 훠~~얼씬 좋다. 이야... AI가 글을 다 써준다.
이 채팅을 쓸 때의 내 생각은 '레드 데드 리뎀션2(레데리)'의 느낌을 줘볼까? 였다. 레데리2 게임속에서도 말 안장에서 물건을 꺼내지 않나. 나는 그냥 범죄자를 잡는 현상금 사냥꾼이라고만 이야기 했는데, AI는 그걸 넘어서 아예 음모론자를 만들어줬다. 범죄자 보다 음모론자 설정이 더 있어보인다 ㅋㅋ 어쨌든 내 손에 죽을 운명이다.
어떻게 음모론자들을 죽일까 생각을 하다가 '어새신 크리드' 게임의 설정이 떠올랐다. 잠입으로 암살하는 게임인데 이걸 모티브로 받아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했다. 실제로도 내가 어크 시리즈를 할 때 적군 야영지 보초부터 죽이고 잠입하니까! 내가 쓴 글에 AI가 받아서 더 정교하게 다듬어준다.
여기를 쓸 때는 대충 무협지의 클리셰를 따랐다. 부모님의 원수! 복수를 위해 칼을 갈며 기회를 노리는 암살자 말이다ㅋㅋ 이런 식으로 판타지 소설을 쓸 때, 세계관 설정에 도움을 받고, 스토리 전개하는 초고를 빨리 쓰는데 도움을 받으면 되겠다. 이제 세부적인 대화체나, 묘사 등은 글을 다듬으면서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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