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보면 대형 서점들은 전부 지하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구류를 함께 판매하는 책방 수준의 동네 서점은 1층~2층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교보문고 영풍문고 알라딘 등등 대형 규모의 서점들은 전부 지하에 있습니다. 평소에 그냥 그런가보다~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지하에 위치해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어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책무게가 무겁기 때문'입니다.
건물 중에서 책이 가장 많은 건물이 어디일까요? 바로 도서관이죠.
도서관은 건물을 지을 때부터 일반적인 건물이 버틸 수 있는 하중과는 다르게 짓는다고 합니다.
수많은 장서가 보관된 도서관은 책의 무게, 선반의 무게, 이용자의 무게, 기타 서류철 등 견뎌야 하는 하중이 엄청나죠. 그래서 도서관용 건물이 따로 있는 것입니다.
번외로, 대전정부청사를 지을 때도 특허청의 서류 무게를 고려하여 특허청 쪽의 하중을 더 견디도록 지었다고 합니다.
얼마전 국립세종도서관이 때아닌 몸살을 맞게 되었죠. 수천 억원을 들여 지은 도서관 건물인데, 부실 시공으로 건물에 하자가 발생했습니다. 도서관 건물 안전평가를 내린 결과 D등급에 해당이 되어, 현재까지 장기 임시휴관 조치를 취한 상태입니다.
앞서 도서관은 지을 때부터 수많은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지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런 도서관이 부실시공으로 안전성이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으니 상황이 심각한 사안입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2022년 8월 28일까지 휴관지침을 내렸지만, 그 이후에도 휴관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서관 만큼은 튼튼하고 안전해야 하기 때문이죠.
도서관을 지을 때 설계단계에서부터 견고하게 짓기 때문에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대피장소로 안성맞춤입니다. 영화 투모로우에서 사람들이 대피한 곳도 뉴욕 공립 도서관이었죠. 건물 자체도 튼튼한 데다가, 자연재해를 극복하게 해줄 지헤가 담긴 책이 있으니 최고의 대피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대형 서점이 지하에 있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백화점, 오피스텔 등등의 건물은 처음부터 도서관용으로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책의 하중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대형 서점이 백화점이나 오피스텔에 입점하는 경우는 전부 지하로 내려갑니다. 혹시 2층 이상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 서점이라면, 보관하고 있는 책의 양이 지하에 있는 서점보다 상대적으로 작을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서점이 지하에 있으면 유리한게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주차장과 가까워서 운송에 아주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대형 서점의 업무는 오프라인 판매 뿐만아 아니라 책의 입고와 출고 업무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합니다.
전국 각지로 책을 유통하는 서점의 특성상 지하에 있는게 운송에 아주 유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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