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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유머

냉장고 냄새 없애는 심플한 방법(초간편)

by 땡돌이2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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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시텔에서 살고있다.

청년의 주거를 지옥고라고 표현한다. 

지옥고란?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이렇게 3군데를 말한다.

뭐 한 마디로 주거난민이다ㅋ

 

내가 살기 바로 전에 이 방에서 살던 사람이 방을 좀 험하게 썼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면 입실문의하러 갔을 때 총무가 청소 안 된 이 방을 보여줬었다.

금액이 좋은 조건이라 보고 바로 계약하려고 그냥 보여달라고 했다.

물론 아주 개판이었다 ㅋㅋ

'와우~ 이 좁은 방에서 이렇게 어지를 수도 있구나...'

우울증을 앓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방이 더러웠다.

 

입실 원서를 쓰고 계약날에 다시 갔을 때는 나름 청소가 됐지만, 

총무가 한 군데를 청소하는 걸 빼먹었다.

바로 냉장고 냄새...

총무가 냉장고는 닦긴 닦았는데 냄새까지는 처리하지 않았다.

 

 

내가 현재 쓰고있는 고시텔 냉장고다.

이놈 냄새가 쩔었다.

하아...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상한 케찹+마요네즈 냄새라고 해야할 듯 싶다.

아 이것도 아니지... 뭐 이런 냄새도 다 있담ㅉ

 

안그래도 환기가 잘 안되는 고시원 방인데,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잡내가 나니까 미치는줄 알았다.

켈로그 먹는다고 냉장고에 우유를 보관해뒀는데, 우유팩 바깥에 냉장고 냄새가 배어서 토나올뻔 했다.

이제 여기에 뭘 넣기가 무서워...

 

암흑의 냉장고

 

이노무 냉장고 냄새를 어떻게 없애야 할까 고민을 했다.

일단 내가 여기서 살려면 냉장고부터 정상화 시켜야한다! 

고시원 방 침대에 누워서 냉장고 냄새를 어떻게 없애지... 곰곰이 해결책을 생각 했더만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왜 신발장에서 발냄새 나면 구두에 신문지를 넣지 않던가?

종이가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니까 그러지 않았을까??

지금 신문지는 없고 켈로그 먹고 남은 박스가 있으니까 이걸 잘라서 넣어보자!

(신문지가 있었다면 신문지를 넣었을 터)

 

 

진짜 시험삼아서 한 번 넣어봤다.

솔직히 냄새가 사라질 거라는 확신도 없었다.

그냥 실험이다 생각하고 한 번 해본것이다.

켈로그 접합부위를 손으로 잘 뗴고, 고시원 공용 가위로 반을 오렸다.

 

반으로 쭉 오리니까 이 정도 길이가 나온다. 

켈로그 박스가 은근히 두껍고 표현이 거칠다.

냄새를 흡착하는데 이만한 종이도 찾기 힘들 것이다.

이렇게 잘라서 반똥가리 낸 다음에 냉장고에 살포시 얹어놨다.

냉장고를 텅텅 비우고 켈로그 박스 종이만 1~2일 정도 뒀다.

 

 

냉장고 냄새가 아예 사라졌다.

우유 표면에 붙은 잡내마저 사라졌다.

뭘 넣어도 냄새가 배어드는 암흑의 냉장고였는데 냄새가 사라졌다.

 

이게 진짜 효과가 있는가 싶어서 콜라, 사이다병을 넣고 매번 꺼낼때마다 냄새가 나나 안나나 확인했다.

대박... 냄새가 사라졌다.

냉장고 냄새 없애는 법으로 켈로그 박스를 잘라서 넣어두길 추천한다.

이거는 진짜 특허내야한다.

이 글 보고 다들 따라해보시라.

도움이 됐다면, 좋은 일 하나 했다 ㅋㅋ

 

우연히 찾은 생활의 발견.

고시원 방에 있으면 너무너무 심심해서 뭐든지 흥미를 갖고 해결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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