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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유머

마공의 대가 4권 (무협소설 리뷰)

by 땡돌이2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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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에 앞서

이 책의 저자인 일성은 마공의 대가 말고도 빙공의 대가, 최면의 대가, 혈리연, 공간참, 참공무적 등 다수의 소설을 집필하였다. 그간 다수의 작품 활동을 통해 내공이 쌓인 것인지 필력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이든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기 마련인데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책방에서 책을 고르다가 빙공의 대가 위치는 알아놨다. 다음에 빙공의 대가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마공의 대가 4권 줄거리

마연은 탕리기에게 붙잡힌 능백려를 구해야했다. 곧있으면 왕희락 장로가 이끄는 밀풍대가 녹림도 산채를 급습할텐데, 여기에 능백려가 잡혀있다면 마연이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부교주와 함께 있어야 할 능백려가 왜 홀로 산채에 붙잡혀 있는지 부교주가 추궁받을 게 틀림없었다. 마연은 능백려를 데리고 산채를 나와 도주했다. 빠른 경공술 덕분에 녹림도 무리를 따돌렸지만, 탕리기는 화경급 고수였다. 마연은 기습공격을 하다가 되려 탕리기에게 제압당했다.

 

혈도가 제압당한 채 의식을 잃은 뒤 어떤 꿈을 꾸게 된다. 꿈속의 공간을 돌아다니다 그동안 의미를 알 수 없어 고민했던 천마총람의 구결을 해석하게 되었다. 마와 선의 경계! 순수마의 개념! 번개처럼 해답을 얻은 마연은 갑자기 의식을 되찾게 된다. 그리고는 극심한 고통이 찾아와 비명을 지른다. 온 몸의 살과 뼈가 새롭게 재조립되는 느낌. 환골탈태를 겪게 되었다. 동시에 그의 몸에서는 흑빛의 지독한 마기가 풀풀 풍기는 운무가 흘러 넘쳤다.

 

탕리기는 화경급 고수라서 지금 마연이 환골탈태를 겪는 중임을 단번에 알아차린다. 일이 귀찮게 되기 전에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한 탕리기는 마연의 목을 베려고 내리쳤다. 그 순간 마연은 칼을 맨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마연의 입에서는 원래 목소리가 아닌 알 수 없는 기괴한 음성이 나왔다. 순수마를 깨닫고 마귀가 된 것이다. 탕리기같은 화경급 고수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전세가 역전된 탕리기는 엄청난 부상을 입고 공포를 느낀다.

 

탕리기의 목숨을 거두려는 찰나 다시 극심한 고통을 얻게 된다. 마귀강림 효과가 풀린 것이다. 마연은 멍한 상태가 된 채 멀뚱히 서있었다. 그사이 탕리기는 도망을 간다. 마연은 충격을 받게 된다. 그의 얼굴, 부교주로 위장한 얼굴이 부서진 것이다. 마연은 복면을 쓴 채 능백려에게 둘러댄다. 어디 좀 다녀올 테니 먼저 흑천신교 총단에 복귀해 있으라고. 능백려는 마연이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국 그의 의견에 따르기로 한다.

 

마연은 다시 부교주의 얼굴로 바꾸기 위해 약산에 있는 손 노인을 찾으러 간다.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사천을 향해 가던 중 마연은 마귀강림 모드였을 때를 회상한다. 그리고 그 때의 경험을 되살려 다시 한 번 시도해보지만 변신하지 않는다. 실망감이 들긴 했지만, 환골탈태 후 공력이 몇 배나 강해진 것을 알아차린다. 환골탈태 덕분에 자신이 화경의 경지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았다.

 

사천으로 가는 중, 의빈현까지는 말을 타고 가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중에 가진 돈이 없어 말을 훔치기로 한다. 번화가에 있는 한 고급 음식점으로 향했다. 손님의 말을 보관하는 외양간으로 들어간 뒤 가장 고급스러워 보이는 말을 훔치고 달아났다. 마연이 떠난 뒤 말의 주인인 듯한 여자가 호위들을 데리고 외양간으로 갔다. 그러자 말이 도둑맞을 것을 알고 말도둑을 추적한다.

 

마연은 훔친 말을 타고 계속 달리다가 어느 찻집을 지나치고 있었다. 그곳에서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말을 멈춘다. 부잣집 도련님으로 보이는 사내가 자신에게 말을 팔라고 하는 것이다. 어차피 훔친 말이고 돈이 필요했던 터라 마연은 부잣집 도령에게 은자 이백냥을 받고 팔아버렸다. 그리고 손 노인이 사는 곳으로 계속 길을 갔다.

 

마연은 손 노인의 초가집을 발견했다. 그러나 손 노인은 보이지 않고 그의 손녀만 있었따. 손녀에게 행방을 묻자 눈물을 흘리며 홍소월에서 잡아갔다고 말한다. 산넘어 산이다. 홍소월은 도박장인데 노름을 좋아하던 손 노인이 도박빚을 갚지못해 붙잡힌 모양이었다. 마연은 홍소월로 처들어갔다. 홍소월의 주인인 상혁은 손 노인을 풀어달라는 말을 하는 마연에게 돈을 달라고 한다. 마연은 말을 판 값으로 받은 이백 냥을 전부 주지만 상혁은 거절한다.

 

마연은 말이 통하지 않자 홍소월을 뒤엎기 시작했다. 홍소월의 무사들과 상혁은 물론이고 손님으로 온 자 모두를 제압해버린다. 상혁은 마연이 지금 실수하는 것라고 한다. 마연이 건드린 손님이 심록방주의 첫째 공자라는 것이다. 심록방 첫째 공자가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심록방도들은 홍소월을 에워싸고 포위했다. 마연은 심록방주를 만나 손 노인을 풀어달라고 협상을 한다.

 

심록방주는 애초에 손 노인을 풀어주는 댓가로 마연의 팔을 자를 생각을 한다. 그 순간 마연이 훔친 말의 주인인 일행이 불쑥 찾아왔다. 갑자기 등장한 여인 일행에 마연과 심록방주는 대화가 끊어진다. 심록방주는 여인의 등장에 불쾌한 감정을 참았지만, 여인은 무례하게 굴며 심록방주의 심기를 건드린다. 심록방주는 노발대발하며 전원 공격하라 명한다.

 

갑자기 등장한 여인과 호위들이 심록방과 싸우는 틈을 타, 마연은 몰래 건물을 빠져나가다 손 노인과 마주친다. 마연의 얼굴이 원래대로 돌아온 것을 알아차린다. 마연은 손 노인에게서 여인의 정체가 흑천신교 교주의 둘째 딸, 능빙빙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자 마연은 한 가지 묘수를 생각해냈다. 자신이 흑천신교에 복귀를 하지 않고 가출한 경위를 둘러댈 묘수가 떠오른 것이다. 능빙빙을 이용해 변명거리를 삼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터였다.

 

마연은 심록방과 싸우는 능빙빙 일행에게 돌아가 그들을 구해준다. 건물을 몰래 빠져나가려는데 그를 막는 자가 있었다. 바로 장강십이룡 부채주 여동추였다. 여동추와 마연의 대결을 뒤로하며 마공의 대가 4권이 끝난다.

 

 

   느낀 점

마연의 처음 목적은 흑천신교 총단을 무사히 빠져나가는 게 아니었었나. 처음 계약이 4권까지였으면, 이대로 흑천신교에 복귀하지 않고 자취를 감추는 것으로 마공의 대가 엔딩을 맺었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 회수되지 않은 떡밥들이 많아서 마무리 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 상업 소설들이 그렇지만, 책 판매를 위해 1~2권은 재밌고, 3권~완결까지는 억지스럽다. 책의 전반부에 흥미로운 떡밥을 많이 뿌렸다가 후반부에 얼렁뚱땅 넘어가는 용두사미 식이다. 작가 입장에서는 신규 독자를 끌어당기는 1~2권에만 집중하여 단기적인 이득을 볼지 몰라도, 이러한 글쓰기 패턴이 습관이 되면 오히려 본인에게 손해다.

 

정말 잘 쓴 책은 수미상관 식이라 처음과 끝이 한결같이 재밌다. 이런 책은 굳이 홍보를 안 해도 독자가 직접 입소문을 낸다. 인세 수익면에서도 비교가 안 될 것이다. 비와이가 그랬듯 '진짜는 모두가 알아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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